방구석 VIP! 언택트 컬처 라이프

다들 집콕, 방콕 생활에 적응하셨나요? 

외식을 줄이고, 집밥이나 배달음식을 먹으며 지루함을 셀프로 달래는 기나긴 방구석 라이프가 끝나질 않네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모임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지 않는 생활을 하면서 ‘문화적 갈증’은 나날이 심해지는 듯합니다. 

봄날에 빠지지 않던 ‘벚꽃놀이’도 주춤해서 시즌마다 들려오던 대표곡도 음원 차트에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예년과 달라진 모습입니다. 

 

오늘밤부터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언택트 컬처 라이프’ 콘텐츠들로 방구석 VIP열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공연도, 전시도, 작품 구매까지 방구석에서 다~ 할 수 있답니다!

 

국보급 웰메이드 공연을 무료로!

국립극장 로고 (국립극장 공식 홈페이지)

국립극장은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작품성과 대중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무료로 나누는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3개 전속단체의 우수 레퍼토리 공연들을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 TV를 통해 온라인 상영합니다. 지난 3월 25일 첫 선을 보인 국립창극단의 ‘패왕별희’는 지난 8일까지 상영하여 2주간 4만 6천여건, ‘묵향’은 6일간 2만 7천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국립극장 공식 인스타그램 콘텐츠 캡쳐 (링크)

 

오는 4월 17일까지는 국립창극단의 ‘심청가’를 만나볼 수 있고, 이후에도 아래 일정에 맞춰 다양한 공연이 상영되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극장의 고퀄리티 작품들을 놓치지 마세요~

 

국립국악관현악단 ‘격 格, 한국의 멋’	4월 17일(금) ~ 4월 24일(금)
국립무용단 ‘향연’	4월 24일(금) ~ 5월 1일(금)
국립국악관현악단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 – Into The Light’	5월 1일(금) ~ 5월 8일(금)

 

 

관객이 없지만! 없는게 아니다! 생중계 콘서트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캡쳐 (링크)

 

세종문화회관은 클래식,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무관중 생중계 공연 프로젝트 ‘힘내라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혹 생중계를 놓치더라도 곧 같은 공연을 다시보기 서비스로 볼 수 있으니 내가 원하는 시간에 공연 실황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이번주 스케줄을 다음과 같습니다. 이후에도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의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뮤지컬토크	4월 16일(목) 오후 3시
사춤2 렛츠댄스, 크레이지	4월 17일(금) 오후 3시
연극 <흑백다방>	4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무용 <놋 – N.O.T>	4월 18일(토) 오후 5시

 

나만을 위한 큐레이터와 함께 둘러보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유튜브 캡쳐 (링크)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이래 최초로 온라인 선개막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3월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이 코로나 19로 인한 미술관 휴관의 영향을 받아 개막이 불투명해지자 유튜브로 관객들을 직접 만나러 온 것이죠. 그냥 전시장만 둘러보게끔 찍은 영상이 아닙니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관 곳곳에 배치된 작품을 소개하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여주니 오프라인 전시장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그야 말로 ‘꿀’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해당 영상은 아직도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으니 조용히 차분하게 나와 큐레이터 둘이서 둘러보는 미술관을 찾아보세요. (링크)

 

카우스가 내 앞에 둥둥~ 증강현실 활용해 핫한 아트피스 소장!

 

카우스X어큐트아트 <The EXPANDED HOLIDAY> (링크)

 

카우스(KAWS)는 단연 지금 팝아트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인기가 높은 작품입니다. 트렌디하고 핫한 작품답게 거대한 설치물을 세계 곳곳의 도시에 설치하면서 획기적인 전시 방식과 규모에 있어서 끊임없는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카우스가 3월 런칭한 <The EXPANDED HOLIDAY> 프로젝트는 그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카우스X어큐트아트 <The EXPANDED HOLIDAY> (링크)

 

AR(증강현실)을 활용해서 6개 대륙의 12개 장소에서 어큐트아트(Acute Art) 앱을 켜면 카우스의 작품을 볼 수 있고, 찍고 공유까지 할 수 있습니다. 하이테크를 기반으로 한 ‘인스타그래머블’한 아트피스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고 볼 수 있죠. 

 

작품이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고 운반하는데 필요한 물질들을 아끼고, 탄소발자국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인 측면에서도 만점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도시 명소에서 직접 앱을 실행해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합쳐 완성된 25종의 유비쿼터스 카우스 피겨를 구매하여 평생 소장하는 방법입니다. 피겨를 언제든지 원하는 곳에 배치하여 나만의 카우스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작품 가격은 한화로 약 1천 2백만원 정도로 사용 권한을 되팔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오픈 에디션으로 장소에 상관없이 1시간동안 피겨를 감상하고, 소장은 정해진 기간에 따라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누구나 경험해볼 수 있는 소스로 제공하다 보니 우리나라 셀럽들도 집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업로드하여 화제이기도 했죠!

 

 

 

물론 이 프로젝트도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아 런칭 초기와는 조금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야외에서 모여서 이 작품을 찾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누구나 집에서도 이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어큐트아트 어플리케이션 캡쳐

 

한가지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현재 45cm의 카우스 AR 작품은 4월 15일까지 어큐트아트 앱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어서 다운받아보세요! (카우스가 통크게 쏜 느낌 아닌가요?ㅎㅎ )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갑작스럽게 전세계가 위기에 처하고,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더라도 그 안에서 또다른 방식으로 기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인으로서도 반가운 콘텐츠들이 많지만, 마케터로서는 업계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가는지, 위기 극복을 뛰어넘어 더 나은 방식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딩을 강화해 살아남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