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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유산슬…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브랜드들

PRG 매거진

by 피알게이트 2020. 4. 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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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하

 

2019년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었던 EBS 캐릭터 펭수의 인사말입니다. 펭수는 남극에서 온 10살인 EBS 연습생입니다. 2019년에 10살이었지만, 한 해가 지난 2020년에도 계속 10살이죠.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펭수의 세계관에서는 가능한 것입니다.

 

세계관(유니버스)이란 현상을 구축하는 시공간적 배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에 자주 사용됐던 개념이지만 ‘MARVEL(마블)’이 독립적인 영화들을 하나로 묶으면서 마블 유니버스를 만들었고 그걸 계기로 ‘세계관’이란 개념이 보편적으로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세계간 내의 캐릭터나 환경의 설정은 그 세계관의 법칙을 따르며 사람들에게 이해를 요구하게 됩니다. 또한, 그것이 하나의 MEME(밈)으로 작용하여 사람들이 놀 수 있는 놀이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세계관을 잘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방송사들의 세계관 활용법

 

MBC 김태호 PD의 새로운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세계관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죠.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 내에서 유재석의 부캐(서브 캐릭터)들을 탄생시켜서 다양하게 써먹고 있습니다.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특히 트로트 영재 캐릭터인 ‘유산슬’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2019년 연예 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MBC에서는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인정하여 데뷔 30년 가까이 되는 국민 MC 유재석에게 신인상을 준 것입니다. 

 

SBS 또한 이번에 세계관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야구에서의 스토브리그 기간을 소재로 다룬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20%의 시청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끝냈습니다.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드라마가 끝나고 한달이 지난 시점, SBS 아침 드라마에 스토브리그에서 나왔던 야구팀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엑스트라처럼 등장한 짧은 씬이였지만, 세계관을 이해하고 드라마에 적절하게 활용한 좋은 사례로 보여집니다.

 

 

 

한방에 빵! 브랜드들의 세계관 활용법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빙그레! 

 

빙그레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왕자가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왕위 계승을 위해 왕명을 받고 팔로워 늘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빙그레우스’ 왕자는 ‘안녕?’이라는 인사와 함께 빙그레 인스타그램에 등장했습니다. 마치 하나의 RPG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빙그레 인스타그램은 한 달 만에 2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늘었습니다. 빙그레 제품들을 이미지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으며, 비서 역할인 ‘투게더리고리경’, ‘비비빅군’을 등장시키면서 다른 상품명을 활용해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비비빅군이 등장하는 컨텐츠는 1만 이상의 좋아요와 2,000건의 댓글 참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3/26 기준)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이룬 놀라운 기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굿즈와 타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세계관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빙그레 인스타그램]

 

 

삼양식품은 일찍이 불닭볶음면으로 세계적인 히트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특히 ‘불닭볶음면 챌린지’라는 놀이가 유튜브에서 퍼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었죠. 불닭볶음면도 라면 뿐만 아니라 스낵, 견과류, 냉동식품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장하며 불닭 유니버스를 만들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을 시작으로 핵불닭, 치즈, 커리, 마라, 까르보, 짜장, 쫄볶이 불닭볶음면 등과 라면스낵, 불닭볶음치킨, 불닭오징어, 불닭아몬드, 만두, 만두밥, 후랑크, 반숙란 등 셀 수 없을 정도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는 2018년 최고 매출액 2,825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7년만에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습니다. 불닭 브랜드의 성공요인은 ‘불닭’이라는 세계관 안에서 다양한 맛의 ‘불닭 시리즈’를 선보여, ‘매운맛’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 데에 있습니다. 

 

세계관을 확립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양한 소재거리, 히스토리를 가지고 기획해야 하죠. 하지만 결과가 보여주는 힘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기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면 지금 세계관을 확립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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