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대거 성장하면서 그동안 1020 세대를 타깃으로 선보여왔던 V커머스 시장이 중장년층을 주타깃으로 하는 백화점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자사 온라인몰에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라이브’ 방송을 이전보다 50% 늘려 월 60회로 확대 편성했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TV 홈쇼핑처럼 쇼호스트, 인플루언서와 같은 진행자가 매일 정오, 오후 3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 판매하는 커머스 채널이다.
<출처: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도 네이버와 손잡고 이달부터 정식 라이브 방송을 론칭,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네이버 쇼핑 내 특별관인 ‘백화점윈도 라이브’에서 라이브를 진행한다.
<출처: 현대백화점>
AK플라자도 V커머스 기업 그립(GRIP) 내에 ‘AK백화점관’ 방송을 이달 중순 기준 초기 주 1~2회에서 일 2~3편으로 늘렸다. 여기에 참여 브랜드 수를 기존 1~2개에서 20개로 늘렸으며, 연말까지 방송 브랜드 수 80개를 확보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영상’과 ‘상거래’의 합성어인 ‘V 커머스’는 동영상을 통해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기존 온라인 쇼핑과 다르게 영상을 통해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초반에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타깃으로한 콘텐츠 커머스에서 시작했다면, 이젠 보다 폭넓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플랫폼에서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3월 ‘2019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송지오 옴므’ 패션쇼 생중계를 SSG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였는데, 월별 매출이 3월이 두 번째로 높았으며, 1월과 대비해도 매출이 72% 늘어나는 등 V커머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작년 4월 말 ‘크록스’가 주최하는 ‘크록스 바이브’(#CrocsVibes) 이벤트 영상도 생중계하였는데, 역시 전달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라이브 방송과 연계했을 때 고객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출처: SSG닷컴>
11번가는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지난 2월 국내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와 함께 뷰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유튜버 테크몽과 협업한 갤럭시S20 언박싱, 사용기 영상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3일에 방송한 에뛰드 편은 봄맞이 메이크업 꿀팁을 뷰티 유튜버 민가든과 함께 알려주면서 에뛰드 제품들을 선보였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소통하며, 할인가에 제품판매까지 이어졌다.
<출처: 11번가>
유통사들은 자사 채널을 운영할 때도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한 콘텐츠로 구성을 하고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Monday Box’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매주 월요일마다 제품과 서비스를 재미있게 녹인 브랜디드 콘텐츠를 공개하는 미디어 커머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웹드라마, 웹예능, 콩트등 전문 영상 및 제품 리뷰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롯데마트는 구매 후기까지도 영상으로 접근하고 있다. M 쿠폰 앱에서 롯데마트에 판매되는 제품 영상을 올리면 다른 고객에 공유, 영상을 보며 상품 구입이 가능하게 하고 영상 게시자에게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스타일쉐어는 10대, 20대들의 실 옷 후기 이미지와 커머스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성공한 만큼 ‘스쉐라이브’를 통해 영상과 커머스를 적극 활용해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는 생방송을 보며 마음에 드는 상품을 왼쪽 하단 버튼을 눌러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결제하거나 다른 상품을 탐색할 때도 방송 화면이 오른쪽 하단에서 재생되기 때문에 시청 흐름은 끊기지 않는다.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보고 콘텐츠 시청과 쇼핑 사이 경계를 없애는 데 주력했다.
<출처: 스타일쉐어>
이미 PT로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29CM는 올해 초 29 TV를 선보였다. 29초의 짧고 감각적인 영상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비디오 커머스 채널로 29CM 모바일앱 ‘TV’탭과 웹사이트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영상 시청 중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다면, 오른쪽 하단 버튼을 눌러 바로 결제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상하 스와이프를 통해 마치 TV 채널을 돌리듯 브랜드와 상품을 끊임없이 찾아볼 수도 있다.
각 브랜드가 가진 감성과 심상을 경험할 수 있는 정제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것이 29TV만의 특징이다. 캔들과 키보드 제품을 ASMR로, 시계 제품은 해당 시계를 착용한 무용수의 퍼포먼스 영상으로 보여주는 식. 또한 옷을 보여줄 때도 163cm, 164m의 모델들이 착용하고 나온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있는 구매를 돕는다.
각 브랜드에서도 자체 채널을 개설해서 영상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상단에 업로드 된다. 뻔한 상품 소개식 영상이 아닌 29CM 특유의 감성 화법으로 선보이는 만큼 또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출처: 29CM 홈페이지>
온라인 패션스토어 1위 무신사에게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은 무신사의 드라마틱한 성장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무신사는 무신사 매거진과 무신사TV 등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 TV는 출범 8개월 만에 구독자 12만 명을 넘겨 현재 약 15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가 공개한 콘텐츠 수는 6만6000개가 넘는다.
무신사TV에 올라오는 영상은 운동화 관련 콘텐츠만이 아닌, 모델 한현민, 래퍼 레디,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수경 등 셀럽들의 옷장 공개 영상, ‘출근룩’이나 ‘남친룩’ 정복 영상, 반려견 의상 따라잡기 등 MZ세대가 관심을 보일 만한 영상 속에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개한다. ‘보이는 소리, 들리는 패션’이라는 설명 아래 운영되는 ASMR 영상 ‘무신소리’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버숍에서 면도하는 소리, 세탁소 옷 다리는 소리, 캠핑 모닥불 소리 영상 등이 수만 건의 조회 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V 커머스는 영상으로 제품의 다양한 모습, 사용법 등을 실감나게 보여준다는 면에서 홈쇼핑과 유사하다 생각될 수 있지만, 단순히 쇼호스트와 제품 담당자의 자랑질(?)이 아닌 웹드라마, 콩트, 매거진 화보처럼 색다른 형식의 콘텐츠로도 선보여질 수 있다는데 매력이 크다. V 커머스가 실제 세일즈로도 연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 브랜드에 맞는 커머스 영상 화법을 찾는게 숙제가 될 것이다.
<참고기사>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101208
https://www.fnnews.com/news/201910170913036169
http://www.bloter.net/archives/375379
https://www.venturesquare.net/801852
https://www.zdnet.co.kr/view/?no=20200117094610
https://www.29cm.co.kr/media/profile/3
http://www.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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