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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대.답.> 피알게이트 잡플래닛 리뷰, 대놓고/대신 답해드립니다. by 17년차 고인물

피알게이트 2022. 4. 15. 16:44

요즘 취준생들, 회사의 정보를 찾기 위해 어느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나요?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서류 전형 통과 후에는 전/현직 임직원의 리뷰와 면접 후기를 볼 수 있는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 어플에서 회사 이름을 검색해보는 것이 일반적인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피알게이트도 전/현직 직원들의 리뷰와 함꼐 자연스럽게 잡플래닛 기업 페이지가 생성되었고, 현재는 구직 창구로도 회사 차원에서 활발하게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뷰 평점 3점으로 2021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 잡플래닛이 주최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막상 리뷰를 읽다 보면 아직은 여러 직원분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 느껴지네요. 회사와 각 팀 리더들 역시 리뷰를 잘 읽어보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글을 쓰는 저는 경영지원팀이나 HR 담당자가 아닌, AE 직무의 피알게이트 장기근속자이자 회사 잡플래닛 리뷰에 종종 등장하는 용어 <고인물>의 한 사람으로서 (가끔 마상…ㅎ) 잡플래닛 리뷰를 보다 보면 이 글에 덧글을 달고싶다.. 이사람과 정말 터놓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이에 잡플래닛의 대표 멘트에 대답하는 컨텐츠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리뷰와 오래된 리뷰에 대해 피알게이트가 변화된 부분과, 노력하는 부분, 사실과 다른 부분 등을 전해 드릴게요.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보여주는 <장단점 키워드>를 살펴보며, 피알게이트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실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키워드 1. 사무실/신사역/강남구/맛집

피알게이트는 설립 후 오랫동안 한남동 신화빌딩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2020년 봄, 사세 확장으로 앉을 자리가 부족할 상황에 놓여, 신사역 부근에 위치한 인우빌딩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이전한 사무실은 가로수길 쪽 대로변 유니클로 건물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신사점 중 한 층의 절반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유오피스 특성상 탕비실 / 프린터기 / 공용 집기 / 청소 등 부분에 있어 패스트파이브 측에 일임하여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사오기 전에는 일반적인 사무실이었기에, 탕비실 관리를 돌아가면서 하기도 하고 프린터기가 고장나면 모두 난감 ^^ 사무실 공용부분 청소문제, 때로 보안 문제도 걱정이 될 때가 있었지만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공용 공간으로 예약하여 이용할 수 있는 많은 회의실, 스튜디오, 넓은 라운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한남동도 매력적인 동네이기에 좋은 위치였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신사동은 3호선 신사역 부근이고 보다 중심가이기 때문에 지하철 통근하는 더 많은 직원분들의 편의성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키워드 2. 개인주의/개인플레이/술자리   

장단점 키워드에 언급된 키워드로 맥락이 같다 생각해서 모아보았습니다. 개인주의, 개인플레이는 피알게이트를 오래 다닌 임직원은 크게 느끼지 못하는 단점입니다. 이런 성향이 맞는 직원들이 오래 다녀서, 또는 다니다 보니 익숙해져 서겠지요. 
피알게이트는 팀장 하에 사수-부사수 짝을 지어 2-3인 1조로 클라이언트를 맡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수-부사수가 한 브랜드를 맡으면 그 외 직원들이 해당 업무를 돕거나 관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개개인이 책임질 부분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독립적으로 업무를 하는 부분도 있고, <자기일은 자기가 잘 끝내서 다른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한 명 한 명이 모여 책임감 있게 업무를 완수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어주는 상사들이 피알게이트에 있어 지금까지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책임을 다한 만큼 다른 동료가 제대로 일을 못해 나의 일이 된다면 좀 싫은 마음이 들고,누군가 그런 마음을 드러나 보이게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함께 일하는 상사나 팀장이 이건 어떤 한 명의 책임이라고, 특히 가장 주니어에게 책임 전가하지는 않습니다. 팀원은 본인이 할 일에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결국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이를 관리할 의무가 있는 사수, 사수의 잘못은 팀장, 더 큰 책임은 본부장, 더욱 큰 책임은 회사가 지는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혼자, 사수와 작은 팀을 이루어 주도적으로 움직이지만 협업이 필요할 때는 전혀 관련 없는 타 본부의 묻고 따지지 않는 협조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저연차의 직원들도 이렇게 생각하는 상사와 회사를 좀 더 믿어주면 좋겠고, 본인의 최선을 다하되 너무 큰 부담을 갖지는 않으면 좋겠습니다. 회사가 커지는 과정에 회사의 생각과 다른 상사/팀장님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한 명의 실수일 것이며(사수도 팀장도 그 역할은 처음이라 실수할 수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이런 일을 알게 된다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개인주의, 개인플레이의 다른 이름은 자기주도, 책임감. 그리고 개개인을 존중하는 문화이기도 합니다. “함께”도 중요하지만 “개인”도 중요하다 생각하고, 술 먹는 회식을 강요하지 않으며, 업무시간 외 연락을 당연시하지 않습니다. 휴가를 낼 때는 당연히 사유를 묻지 않습니다.   


키워드 3. 눈치/텃세/왕따/뒷담화

이 키워드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 텃세,왕따 그로인한 눈치 = 어쩌면 더 오래 함께 다닌 멤버들과의 친분, 본인의 성향과 맞는 사람들끼리의 편한 점심 식사 
- 뒷담화 = 어쩌면 사적인 수다, 투덜거리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개개인 


이런 것들의 경계가 모호해 상사나 회사 차원에서 모든 것을 막고 비난할 권리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업무를 방해할 정도의 사적인 싸움 및 왕따 조장 행동, 업무상 개선을 위한 조언을 넘어선 공개적인 비난 행동, 업무와 관련 없는 빈번한 뒷담화 등의 행동이 발견되었을 때는 상사 또는 회사 차원에서 경고를 주고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피알게이트는 이런 점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느 회사에 가나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렇지만 방치하는 회사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회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알게이트는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인지가 되면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물론 여러 이유로 미처 인지를 못하거나, 노력하지만 부족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 잘하면 그럴 수도 있다, 저 직원은 그럴만하다고 생각하고 덮어주는 회사는 절대 아닙니다. 

피알게이트는 아래와 같은 인재상, 조직문화를 지향합니다.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난 시간보다 나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4. 관리자/팀장/경영진/고인물/경력자 


네. 저도 대표적인 고인물 중 한 명입니다. 올해 피알게이트에서 17년째입니다. 저 역시 주식 한 주 없는 일개 고용인입니다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오래 다니며 함께 키워온 회사에 애사심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저 역시 애정만은 없고 애증도 있다고 속닥속닥… ㅎㅎ) 이렇게 회사편을 들게 되네요. 
잡플래닛에 언급되는 단점이나 일반 사원분들이 느끼는 마음은, 감정적인 부분과 짜증/ 반은 욕 같은 내용 싹 빼고 그 마음의 키워드만 보며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인물이 있어 불편한 부분은 각자 느끼는 바라 터치하기가 어렵겠지만, 고인물이 없는 회사를 다녀보지 않았다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장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인물의 변^^)

- 클라이언트의 만족과 유지에 기여합니다.  
대행사로서 큰 영업활동 없이 22년째, 클라이언트를 잘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같이 주니어,실무자로서 업무 했던 분들이 고객사 또는 이직한 회사의 부장님, 이사님, 대표님이 되고 또다시 피알게이트의 OOO을 믿고 찾아 주십니다. 신규 클라이언트 역시 회사에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것에 안심하고, 피알게이트 선택에 큰 이유가 되곤 합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영업에 대한 큰 부담 없이 본인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있습니다. 

- 피알게이트의 조직문화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큰 축입니다. 
피알게이트에서 장기 근속해온 직원분들은 회사의 조직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쉬움을 느끼는 당사자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좋은 분위기와 문화를 갖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애사심으로 동료들에게 신뢰를 줍니다. 
회사를 오래 다니며 생긴 애사심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 개인의 이득을 먼저 취하기 보다는 회사의 발전, 팀원의 성장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상사 또는 대표님에게 이런 마음에 대해 깊이 신뢰받고 있어 더 발전적인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사람이며, 부하직원에게 항상 그 자리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 신입만 야근하는 회사? 경력자가 다니기 편한 회사? 
경력자에겐 좋겠다.. 경력자가 다니긴 편하다.. 라는 리뷰가 종종 보입니다. 제 생각에 경력자에게 특별히 편한 회사는 아닙니다만, 경력자들은 다른 회사를 경험했기에 피알게이트의 장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오셔서 직접 느껴보세요 ㅎㅎ 
신입만 야근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는 팀별 상황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이며 (사수만 야근하는 팀도 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사실입니다. ) 다같이 야근을 한다면 또다른 불만이 생길 겁니다. 
피알게이트 이전의 제 첫 직장에서는, 툭하면 밤을 새는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공평하게 신입사원인 저와 함께 대리님, 과장님, 팀장님, 부사장님까지 매번 함께 밤을 샜는데요. 저는 앞으로 20년을 다녀도 이렇게 밤을 새고 있겠구나 라는 암담함을 느끼며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신입만 야근을 시키지도 않는다 했지만, 그게 확실하다면.. 나름 좋은 회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막내 생활은 금방 지나갈 텐데요. 
저는 일을 떠맡고 밑으로 넘기지를 못하는 사수들을 훨씬 많이 보아왔고, 일을 더 나누어 주라/ 넘기라는 조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윗사람이니 더 편해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원이 배울 일이라는 것이 있고, 더 책임감 있게 일하지 않으면 서포터의 역할에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덧) 장단점 키워드 외 몇 가지 많이 언급되는 부분에 대한 생생 정보 


① 시차출근 – 8 to 10 중 10분 단위로 출근 시간 설정이 가능하며 8시간 근무합니다.  


② 휴가가 최대 장점 – 반차 제도는 물론 1시간, 2시간 시간제 휴가 제도가 운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입사한 해부터 22일의 연차 (1월 입사 기준) ,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32일의 연차가 부여됩니다. 연차 소진율 99%. 또한 3년에 1개월의 유급 안식월 휴가가 주어지고, 이사휴가/임신휴가/경조사/결혼휴가 등의 제도도 있습니다.   


③ 독서실보다 조용한 사무실 – 각자 일에 집중하느라 굉장히 조용합니다. 너무 조용하다는 의견이 많아 최근 노래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플레이리스트 선택은 너무 어렵습니다. 


④ 내부 정치 – 진짜 정치질하는 회사에 안다녀본 것 같은데… 회사의 최고 고인물들이 <정치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의 대표주자들로 정치 싫어서 인하우스 안갔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 있음 위에서 제일 질색합니다. 

 

⑤ 야근 강요/야근 수당 안줌 – 최근 리뷰를 보다보면 워라밸 좋다는 키워드도 함께 보이는데요. 오래 전 근무하신 분들이 기억하는 업무량 보다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대행사 업무이다보니 불가피하게 야근할 때가 있지만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야근 수당은 없으나 (초과근무 수당이 연봉에 포함되어 있음) 11시 이후 택시비 전액 지원, 퇴근 시간 후 2시간 초과 근무 시 저녁식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⑥ 브랜드 불만 – 회사홈페이지 client 코너에서 client를 볼 수 있으며 마우스를 올리면 기간이 나와 현재 client도 거짓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행사라 회사 상황에 맞게 브랜드가 주어지긴 합니다만 회사 역시 좋은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해 브랜드 계약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⑦ 박봉/ 급여가 짜다 – 월급 박봉의 수준은 개인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 참고로 2021년 12월 전직원 연봉 인상이 있었고 , 신입사원 연봉을 25% 인상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초 매출의 큰 성장으로 인센티브 지급 대상자 전원에게 인센티브가 지급되었습니다. 우리 연봉이 업계 최고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최고 수준으로 가기 위해 열심히 도전(?) 중 입니다^^ 


⑧ 여초회사 – 저 입사후 5년 이상 남직원이 1명도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현재 약 60명의 임직원중 8명의 남성 직원이 근무중입니다. 아직 여성 직원이 많지만, 홍보 업무의 특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⑨ 회사 블로그 컨텐츠를 쓰게 한다 – 1인당 1년에 단 한 번 작성하는 것입니다. 대행사 특성상 다른 브랜드를 위한 글만 쓰다가 본인 자신의 글을 써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도 의의를 두고 있으며, 누군가 대신할 수 없는 생생한 임직원 이야기가 좋은 인재 영입에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면접시 블로그를 보며 피알게이트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이로 인해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다는 지원자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연 1회이지만 막상 닥치면 블로그 컨텐츠 작성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동료가 더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겁니다. 지금도 구직하며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 있다면, 피알게이트 입사 후에도 블로그에 애정을 가져주세요.  
 
조금은 속시원한 리뷰 뒷이야기가 되었을까요? 😊 
다음에도 유익한 회사 내부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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