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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성장을 위해 나를 돌아보다, 소소하지만 알찼던 본부 워크숍 기록

PRG 매거진

by 피알게이트 2022. 3. 3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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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을 받아 2022년을 기운차게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분기도 끝이 났습니다. 연초에 세우셨던 목표와 계획들, 다들 잘 이뤄나가고 계신가요?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것 외에도, 회사 차원에서도 팀별로, 본부별로 워크샵을 진행하며 성과 관리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거나 새로운 개념과 트렌드에 대한 교육을 받기도 하죠. 피알게이트도 매해 초가 되면 전사적으로, 각 본부별로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오늘은 기업 본부에서 진행했던 워크샵 내용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 되새기게 된 본부 워크샵

작년 말, 기업 본부는 한 걸음 더 성장해나가기 위해 새로운 본부장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본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올해 목표로 '성취(Achievement)', '개인적 성장(Growth)', '긍정 마인드(Positive mind)'를 설정하게 되었는데요.

 

본부장님께서 목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를, 업무을 잘 하려면 직접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긍정적인 마음을 기르는 일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간단한 목표든, 회사와 상관 없는 목표든 상관 없으니 올해 설정한 핵심 목표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들을 키워드로 다시 나눠 자리에서 작성해보고, 본부원들끼리 내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어떤 목표들을 세웠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니 다른 사람이 세운 목표를 보며 '이런 목표를 세우기도 했구나' 하며 새삼 감탄하기도 했고, 목표를 세운 이유를 들으며 제가 세운 목표 중 이런 것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조금 빌려 수정을 해봐도 좋겠다, 싶은 것들도 많았습니다.

 

 

목표를 이뤄주는 자기분석 도구, 만다라트 계획표

이 날 워크샵에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목표를 설정한 게 아니라, ‘만다라트(mandalart)’라는 생각 정리 도구를 활용해습니다.

 

만다라트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뜻의 ‘Manda+la’와 ‘Art’를 결합시킨 단어로, 일본의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불교의 만다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창안한 목표 달성 기법인데요. 

 

만다라트를 작성하기에 앞서 본부장님께서 보여주셨던 샘플이 모든 설명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모범적인 만다라트였기에, 포스팅에서도 다뤄보겠습니다.

일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를 아시나요?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만한 세계적인 선수인데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31년 만에 트리플 100(100이닝 - 100탈삼진 - 100안타)’를 달성하며 2021년 시즌 만장일치로 MVP로 선정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활약상과 함께 항상 조명되는 것이 바로 오타니 선수가 목표 달성과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매년 작성한 만다라트 계획표입니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이를 모두 지키는 등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노력을 하며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하루 아침에 스타덤에 오르지 않았음을 짐작케 합니다. 실제로 오타니 선수는 인터뷰에서도 신뢰’, ‘반복’, ‘목표설정과 같은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합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세운 만다라트 계획표입니다.

그는 ‘8구단 드래프트 1순위라는 핵심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키워드 8개를 설정하고, 다시 72개의 세부 목표를 적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투수로서 갖춰야 할 '제구, 구위, 체력, 변화구, 스피드'와 같은 조건뿐만 아니라 운, 인성, 정신력까지 계획표에 넣은 준비성입니다. 흔히 사람들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운이 나빴어'라고 쉽게 운 탓으로 치부해버리고 마는 태도마저 차단해버리고자 평소 생각과 습관까지 컨트롤했습니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 '쓰레기 줍기, 책 읽기, 긍정적 사고'같은 소소한 부분들이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요소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 한 끗 까지도 진지하게 다듬으며 오타니 쇼헤이 자신의 삶에 충실한 모습을 보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오타니 쇼헤이를 만든 것은 신체적 조건을 키우기 위한 훈련보다도 바로 마음을 컨트롤하는 이 '한 끗'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다라트 쓰는 법과 썼을 때 좋은 점들

만다라트를 그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맨 가운데 사각형에 핵심 목표를 적습니다.

2. 핵심 목표를 둘러싼 8칸에는 핵심 목표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세부 목표를 써 봅니다.

3. 8개의 세부 목표를 다시 가장 바깥에 위치한 사각형 영역으로 확장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요소를 주변에 8개씩 나열합니다.

 

이렇게 만다라트를 써보면 다음과 같은 장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목표와 실천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세세하게 적더라도 산발적으로 나열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목표에 대한 방향성과 관계성이 도식화되어 한눈에 살펴보기 좋습니다. 

 

둘째,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핵심 목표와 세부 목표, 실천 내용 간의 흐름이 생기고, 정리된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기에도 훨씬 편안합니다. 일렬로 중요도 순으로 나열하면 대개 윗부분만 살펴보게 되기 때문에 설정한 목표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많아 많은 부분을 쉽게 포기하게 되는데, 모든 요소들이 선순환을 이루도록 체계를 정리하기 쉽습니다.

 

셋째, 설정한 세부 목표의 진행 정도에 대한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쉽게 빙고 게임을 떠올리시면 좋을 듯 합니다. 중간 점검을 하는 단계에서 이미 잘 실천하고 있거나 진행을 완료한 요소들을 지워보면 내가 어느 부분을 쉽게 지키고 있고, 어느 부분이 보완이 필요할 지 재정비하기 좋습니다. 잘 지키고 있는 영역은 걷어내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봐도 좋고, 반대로 잘 지키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따로 표시를 해서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겠습니다. 한 과녁의 가운데를 관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보정하는 과정을 보다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워크샵 때 적었던 핵심목표에 '깊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단어를 적어놓았는데, 세부목표에는 '건강, 취향, 약점, 재능'과 같은 키워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깊이를 갖기 위해서 기존에 쌓아온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들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불필요한 것들은 어떻게 줄이고 없애나갈 것인지 생각해보고 거창해보이는 계획부터 하루하루를 잘 보내기 위한 소소한 마음들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곁에 두고 매일 들여다보니 이전에 세웠던 목표 리스트들보다는 실천률이 높은 것 같은데요. 본부원끼리 중간점검하는 시간도 가져볼 생각이라고 하니 다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멋지게 실천하고 있는지 또 한번 생각을 공유하며 저도 잘 준비해봐야 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만다라트 작성해 보시고, 주변 친구들 또는 지인들과 함께 목표를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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