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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을 혼내 주세요! '착한 소비' 열풍

피알게이트 2020. 4. 29. 18:49

최근 ‘착한 소비’ 가 우리 사회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차피 필요해서 구입해야 하는 물건이라면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비를 하겠다는 겁니다. 

 

아이돌 티켓 구입보다 어려운 포케팅(Potato+ticketing)

출처: 강원도 트위터


대표적인 사례가 농산물 구입 운동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거나 급식으로 납품하지 못하는 등 제때 출하되지 못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행사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강원도에서 판매한 감자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소셜미디어에 ‘감자 10kg을 5000원에 판다’는 홍보물을 직접 올리고, 너도나도 감자 농가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구입하는 것이 아이돌 티켓구매처럼 어려워 '포케팅(Potato+ticketing)'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케팅’ 멍게 판매를 위한 ‘멍케팅’ 등 강원도의 감자가 쏘아 올린 농어민 돕기 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착한 기업 혼내러 갑니다

출처: 오마이카페 쇼핑몰(https://smartstore.naver.com/ohmycafe )

이제는 한단계 더 나아가 기업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인 소비자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불매운동입니다. 임금 착취, 소비자 기만, 협력업체 갑질 등 나쁜 회사의 제품을 불매운동 하기도 하고, 상생과 이웃을 생각하는 착한 회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해 기업의 생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최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가 30여년째 후원하고 계시는 사장님’ 이라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습니다. 2017년 9월 tvN 방송된 ‘리틀빅히어로’ 신광철씨 이야기인데요. 최근 해외 6·25 참전용사를 위한 ‘보훈마스크’를 제작한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면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후원하고 있는 신씨의 사연이 덩달아 회자된 것입니다. 신씨는 에티오피아에서 원두를 수입해 커피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공장이 적자상태임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참전 용사를 후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곧바로 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착한 기업인 신씨의 커피 쇼핑몰을 찾아내 혼내주고(?) 있습니다. 신씨의 커피 상품을 구입함으로써 힘들게 하는 겁니다. 물건을 포장하고, 배송하느라 힘들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말로 돈쭐내다(‘돈으로 혼쭐내다’의 줄임말)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하고 능동적으로 소비할 대상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착한 기업’ 과 ‘나쁜 기업’의 제품 리스트가 공유되는 세상입니다. 기업의 가장 최우선 과제는 이윤 추구이지만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이윤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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