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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떨고 있니? 콜포비아 & 노모포비아

피알게이트 2020. 7. 31. 10:05

포비아, Phobia, 恐怖症


포비아(Phobia)는 '두려움'이나 '공포'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온 용어로 ‘공포’ 또는 ‘두려움’을 뜻합니다. 포비아는 특정한 상황이나 환경, 물건 등에 대해 두려워하고 피하려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객관적으로 볼 때 위험하거나 불안하지 않은 상황 이더라도 대상을 필사적으로 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고소공포증(Acrophobia), 광장공포증, 밀실공포증, 첨단공포증도 포비아에 속합니다. 최근에는 개인을 넘어 ‘코로나포비아’, ‘케모포비아(Chemiphobia ·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 같이 환경이나 이슈로 인해 사회 구성원이 함께 느끼는 공포도 있습니다.


현대인을 대변하는 포비아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 ‘소셜포비아(Socialphobia)’ 일 것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기인한 공포증으로 대인기피증으로 흔히 알고 있는 사회 불안 장애입니다. 특히 사회 변화에 따라 현대인의 ‘소셜포비아’는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되고 발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화 놉! 카톡 주세요!


그중에서도 ‘콜포비아(call phobia)’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나 카톡, 텔레그램, 라인 등 메신저가 발달해 다른 사람과 음성 통화를 할 일이 적어져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젊은 층에서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지난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1,037명 중 46%가 ‘콜포비아’를 겪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소통을 꺼리는 현상은 산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면대면(Face to Face) 커뮤니케이션이 감소와 함께 ‘언택트(Untact·비대면)’가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음식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어플,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는 무인 키오스크가 도입되고,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되었죠. 의류나 생활용품 등 일상용품 뿐만 아니라 ‘AJ셀카’ 같은 중고차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차량도 사고 팔기가 가능합니다. 


홍보업계에서도 업무 스타일이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보도자료를 배포할 경우 유선전화로 R.S.V.P하는 것이 필수였습니다만, 요즘 들어서는 간단하게 문자나 카톡 메시지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라이언트와도 메일과 메신저 등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폰이 없으면 불안해 ㅜㅜ

전화 받는 것이 두려운 콜포비아와 반대로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현상인 ‘노모포비아’도 있습니다. 노모포비아는 ‘No mobile phone phobia’의 약자입니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은 항상 소지하게 되었습니다. 출퇴근 시간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거나 웹서핑, 게임 등을 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더라도 각자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것도 자연스러워진 현실입니다. 


스마트폰 세상에 갇힌 일상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독일의 뇌과학자 만프레드 슈피처는 자신의 저서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를 통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사고력 증진을 막고 지능과 공감능력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습니다.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사용 및 의존은 노모포비아 같이 우리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잠시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놓고 주변 사람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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