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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지끈거리는 미생들이라면 주목!

피알게이트 2020. 4. 9. 17:30

부제: 이 3가지만 실천 해도 초보 딱지는 뗀다  

 

회사에 입사 후 통상 한달 정도 지나면 팀원과 미팅을 진행하며 여러가지를 묻습니다. 업무가 처음 기대했던 것에 비해 어떤 지, 무엇이 재미있고 또 어려운지 등등… 대답은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적으로 어렵다는 것 중 하나가 기획기사 개발, 아이디어 개발 등을 꼽습니다. 모두 '기획'이 필요한 일들이죠. 시간이 해결해주는 업무들도 있지만 좋은 기획을 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브랜드, 낯설고 깊게 바라보기 

크고 작은 아이디어 회의에 참가하면서 열심히 의견을 내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 진부하다 등의 피드백을 받고 의기소침해지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일을 처음 시작하는데도 참여하는 아이디어 회의마다 빛이 나는 직원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런 직원들의 제안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 기반이 브랜드에 대한 깊고 넓은 스터디에 있다는 걸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사원들에게 꼭 하는 조언 중 하나가 ‘맡은 브랜드를 열심히 공부하라’입니다. 참 진부하죠? 그런데 실제로 실천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적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정리되어 있는 자료나 홈페이지 등 눈에 보이는 것들만 훑어보고 ‘끝!’을 외치는 경우가 더 많죠. 하지만 브랜드에 거리를 두고 질문을 던지며 연구하다 보면 오히려 모든 정보를 낯설게 대하기 때문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사수보다 신선한 기획 거리를 쉽게 발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발견한 것들 중 일부는 이미 실행된 것일 수도, 실현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런 노력들이 브랜드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연결될 확률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수입 브랜드라면 글로벌 홈페이지는 기본이요 구글링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유튜브에서는 관련 영상들도 다양하게 찾아보길 추천합니다. 물론, 모든 정보들을 100% 신뢰해서는 안되니 공식 자료가 아닌 이상은 팩트 체크를 거친 후 사용해야죠. 이 외에도 브랜드에 대한 타깃들의 실제 보이스를 수집하는 것도 좋습니다. 타깃들은 이 브랜드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또 어떤 점이 불만족스러운지, 혹 애칭 같은 건 있는지 등. 특히, 본인 주변이 그 브랜드의 메인 타깃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죠. 

 

 

둘째,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열기  

입사 후 몇 달 정도 흐르면 자신도 모르게 꽤 능숙하게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옵니다. 그러나 소위 무언가를 ‘기획’한다는 건, 주어진 업무만 해서는 빨리 늘지 않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저희 회사의 모토는 WE KNOW THE CONSUMER, WE HAVE THE INSIGHT 입니다. 소비자와 맞닿은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타깃 트렌드를 모른다면 그들의 관심을 끌만한 기획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늘은 가장 쉬운 방법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누구를 만나든, 어디를 가든 두리번거리고 기웃거리기. 거리를 걷다가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으면 일부러 참여도 해보고 혹 팝업스토어가 열려있으면 들어가도 보고. 하다못해 재미있는 간판이 있으면 찍어 두기도 하고 하다못해 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고 다니는지 뭘 신었는지 보다 보면 트렌드가 보인답니다.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는 일상생활의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 보길 추천합니다.

주말이면 집콕이라구요? 그렇다면 넷플릭스로, 유튜브로 탐험을 떠나보세요. 집 안에서도 트렌드 탐색의 도구는 무궁무진하죠. 

일상의 모든 것들에 호기심 가지기부터 시작한다면 조금은 즐겁게 좋은 기획자의 길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셋째. 닥치는 대로 읽어라. 

요즘 글 쓰기에 대한 책이 참 많죠? 알라딘에서 책읽기/글쓰기 분야의 책만 3천 6백여개의 상품이 검색되고 판매량 순 10위권은 모두 글쓰기가 주제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도 전달되지 않으면, 즉 설득할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는 언론 홍보든, 디지털 홍보든 관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모두 해당됩니다. 설득의 수단은 크게 말 또는 글로 하게 되죠. 업무에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글로 잘 정리하고 그 다음 잘 설득하기로 이어집니다. 

전 종류와 상관없이 다양한 글의 형태를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 신문, 잡지 등 활자부터 SNS 컨텐츠, 영상, 홈페이지는 물론 브랜드 브로셔나 광고판, 소위 찌라시까지 모든 글읽기는 여러 방면으로 도음이 됩니다. 잘 쓴 글과 그렇지 않은 글도 판단할 수도 있고 글을 잘 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쓰는 글의 형태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합니다. 보도자료부터 기자들에게 전달할 참고자료 개발은 기본이요, 홈페이지 소개 문구를 개발하기도 하고 때로는 브랜드 북, 인터뷰 프로필, 블로그나 인스타 컨텐츠 등등.. 처음 작성해보는 분야의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역시 비슷한 종류의 글을 먼저 읽고 모방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러다 보면 훨씬 빨리 감을 잡고 쓰기가 쉽죠. 글을 잘 쓰기 위해 많이 읽는 건 회사원으로서의 나 보다도 직업인으로서의 나를 위해 오히려 중요한 투자가 아닐까요? 세상에 어떤 직업을 가지던 글쓰기는 필요하니까요. 

 

+팁, 나만의 보물창고 만들기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던 한 후배는 자기만의 파일이 있었습니다. 책을 보던, 영화를 보던 재미있거나 좋은 표현들을 정리해두고 기획이 필요한 글을 쓸 때마다 꺼내 보더라구요. 실제 아이디어 좋기로 사내에서 소문난 이들의 상당수는 이런 자기만의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매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의 한가운데서 일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참 알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업무도 바쁜데 업무 외 시간까지 일만 생각하며 살라는 거냐구요? 그건 아닙니다. 잘 쉬어야 또 좋은 아이디어가 생겨나죠. 다만 이왕 흘러가는 시간들을 조금씩만 신경 써서 쌓아가 보세요. 언젠가 차곡차곡 쌓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좋은 기획으로 나도 즐겁고 세상도 즐겁게 하는 길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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