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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동영상 콘텐츠의 시대, MCN 비즈니스의 서막 (2)

피알게이트 2015. 7. 31. 09:00

지난번에 블로그를 통해 MCN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기억을 살짝 되살려 볼까요? MCN은 복수 채널을 가진 콘텐츠(주로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묶고 이를 연결, 관리하는 사업입니다. MCN 사업자는 1인 창작자에게 촬영 스튜디오, 방송 장비, 교육,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1인 창작자의 채널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나누는 사업 모델입니다. CJ E&M, KBS, MBC 등 큰 사업자들이 이에 관심이 있으며,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1인 미디어'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동영상'콘텐츠에 좀 더 초점을 두고 MCN 사업 환경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MCN 사업, 왜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요?

 

스마트폰, 1인 콘텐츠에 날개를 달다

 

 

먼저 핵심 내용인 '콘텐츠'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TV나 PC와 달리, 이동 중에도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덕분에 전보다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가 많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달하고, 사용하기 쉬운 여러 영상편집 도구가 등장하고, SNS의 발전이 콘텐츠 업로드 및 확산을 도우면서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발판 삼아 아프리카TV, 유튜브, 팟캐스트 등의 인터넷 방송 채널에서 많은 1인 콘텐츠 생산자들이 '데뷔'하게 되었고,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관리하는 MCN 사업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콘텐츠 제작이 쉬워졌다고는 해도 전통 매체의 제작팀보다 장비나 기술이 부족한 1인 창작자에게 MCN과의 제휴는 콘텐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좋은 기회가 됩니다. 또한, 업체의 도움으로 좀 더 많은 콘텐츠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도 늘릴 수 있습니다.

 

광고회사 HS애드의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응답자는 51%이고, TV를 보면서 모바일로 또 다른 동영상을 보는 이용자도 9%나 된다고 합니다. (TV, PC, 모바일을 모두 보유한 7~69세 국내 거주자 1,700명 대상 싱글소스패널) 이처럼 많은 사람의 삶에서 '영상 시청'은 점점 더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있으며 이는 요즘 세대의 특성 덕분이기도 합니다.

 

안병익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언제나 스마트기기와 함께하며 자신을 주변과 끊임없이 연결하는 C 세대 (Connected Generation)는 의사 표현에 적극적이고,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며, 타인과의 연결성을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경험, 공유, 소통을 중시하는 C 세대의 특성 덕분에 1인 창작자 콘텐츠가 좀 더 공유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1인 콘텐츠가 일반 TV 프로그램과 다른 점에 대해 살짝 말씀드렸었는데요. MCN 사업의 1인 콘텐츠는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요리, 쇼핑, 패션 등 케이블, 지상파 TV와 비슷한 장르로 구성이 될 수는 있지만, 젊은 시청자를 잡기 위해 걸러지지 않은 "Authenticity"를 살린 톤과 생산 가치를 강조합니다. 단지 동영상을 보게 하는 것 뿐 아니라 SNS에서 공유도 하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C 세대는 순간의 필요와 선호에 따른 '가벼운' 소비를 지향하고, 삶의 모든 것을 주변 사람과 공유하는 특성이 있어 제품 정보, 사용 후기를 적극적으로 올린다고 합니다. 또한 방송보다 소셜 공간의 제품 사용 후기를 더 중요시한다고 하는데요. 1인 창작자의 콘텐츠는 TV 프로그램보다 좀 더 가볍게 소비할 수 있고, 길이나 재미, 톤앤매너, 구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유하는 재미가 TV프로그램보다 크기 때문에 C 세대를 통해 크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동영상을 어디에서 보시나요? 동영상 채널의 확대

 

 

그렇다면 동영상 콘텐츠는 어떤 채널에서 활발히 소비되고 있을까요? 시장조사업체 DMC 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주 이용 동영상 매체는 유튜브가 40.3%로 1위, 그다음은 네이버 TV캐스트(14.1%), 페이스북(12.8%), 다음TV팟(6.2%), 곰TV(5.7%) 순입니다. (만 19~59세 남녀 1,014명 표본조사) 

 

그런데 최근 여러 다른 플랫폼에서도 더 나은 동영상 감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6월 짧은 방송 클립, 무료 VOD, 웹 드라마, 라이브 방송 감상 및 공유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출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별도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HBO의 새 TV 시리즈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사인 HBO가 케이블이나 위성이 아닌 인터넷 매체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만큼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글은 HBO나우 서비스를 안드로이드 TV에 포함하고 다른 디지털 동영상 서비스 앱과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의 사진, 동영상을 크롬캐스트로 연결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TV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들도 이러한 모바일 중심의 동영상 이용 흐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올레tv 모바일은 IPTV와 모바일 IPTV를 연동해 같은 VOD를 이어서 볼 수 있는 Seamless 환경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카카오톡 대화창 메시지로 올레tv 전원과 채널 음량을 조절하는 등 모바일 연동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도 모바일로는 세계 최초로 LTE 비디오 포털을 출시해, TV, 영화, UCC, 외국어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동영상의 인기, 이 정도면 더 강조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죠?

 

 

해외 MCN 사업을 통해 바라본 MCN 콘텐츠, 채널 확대 방안

 

 

지금까지 MCN 사업자와 채널, 소비자 등에 대해 알아본 것과 같이, 국내 MCN 사업은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해외 사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외 MCN 콘텐츠 제작자들은 수천 개의 동영상 채널, 큰 커뮤니티, 웹사이트를 유튜브와 함께 연계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3년 드림웍스가 1억 1,700만 달러에 유튜브 중심의 '어썸니스 TV'를, 2014년 디즈니가 약 10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메이커 스튜디오'를 각각 인수했습니다. 메이커 스튜디오는 55,000개의 채널과 월간 55억의 동영상 뷰를 자랑하는 거대한 MCN으로, 이용자가 주로 13~34세이고 그중 절반이 미국 밖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기준, Forbes) 이러한 움직임은 모두 디지털 동영상 생태계의 '콘텐츠', '유통' 측면에서 리더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존 TV, 케이블 방송이나 영화를 제작하던 방식은 MCN 콘텐츠 전략에 정확히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MCN을 키우는 방법으로, 포브스에서는 아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플랫폼 다양화

유튜브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지만, 수익 다각화를 위해 채널을 확대해야 합니다. 페이스북 등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자사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2. 글로벌 확대

현재 거점에서 시청자를 확보해 나가면서, 온라인 동영상 시청률이 높은 신흥 국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바일 동영상을 강화하고 지역 파트너십을 추구해야 합니다. 

3. 콘텐츠 생산

자사 콘텐츠 생산을 위한 투자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듦으로써, 기존 동영상(디지털이 아닌)을 대체할 만한 것을 찾는 어린 타깃을 잡아야 합니다. 디지털에 우선한 동영상 채널 데이터를 통해 어떤 콘텐츠가 반응이 있는지, 시청 되고 공유되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4. 수익 창출

MCN의 성장에 따라 많은 TV 광고예산이 온라인 동영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광고 판매뿐 아니라 제품 소개, 협찬 리뷰, 콘텐츠 생산에의 B2B 파트너십의 기회도 잡아야 합니다. 또한, 라이센싱과 판매를 통한 잠재 수익도 잡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두 편의 포스팅에 걸쳐 MCN 사업과 1인 콘텐츠 생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앞으로 좀 더 재미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1인 콘텐츠가 젊은 세대와 '먹방', '게임', '스포츠'와 같은 특정 주제에 편향되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 퇴근길에는 어떤 동영상이 인기일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1편 보기: 1인 미디어 동영상 콘텐츠의 시대, MCN 비즈니스의 서막 (1)

 

 

 

참고 내용

How Media Companies Can Make Multichannel Networks Profitable

동영상 유통 채널로 급부상하는 SNS…시장경쟁 점화

TV 시청시간 늘었다…"모바일 '세컨드 스크린' 때문"

양띵을 아십니까?

[칼럼] 기업들이여 MCN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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