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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만 앞두면 떨려오는 당신을 위해,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법 10가지

피알게이트 2020. 1. 13. 16:39

 

 

 

대행사 AE라면 매달 진행되는 클라이언트 월간 보고 회의부터 신규 브랜드 PT까지 프리젠테이션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이미 PT의 고수들이 많지만, 그래도 아직 프리젠테이션을 앞두면 가슴이 두근대는 주니어 AE들을 위한 10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1. 역시나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

미드 ‘슈츠’의 주인공 하비 스펙터는 뉴욕 최고의 훈남 로펌 변호사로 늘 완벽한 핏의 수트와 스타일을 강조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그가 무슨 변론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보고만 있어도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대가 앨버트 메라비언 교수의 저서 <Silent Messages>에서 처음 언급된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이 55%, 청각이 38%, 언어가 7% 라고 합니다.

 

흔히들 ‘말’이 PT의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말 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목소리가 미치는 영향이 93%를 차지하는 셈이니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때의 시각적 이미지는 겉으로 보이는 복장 뿐만 아니라 태도, 바디 랭귀지를 다 포함하는 것이니, 내 시각적 이미지가 어떻게 보일지 회의 전 미리 체크하고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2. 생동감있는 목소리와 듣기 편안한 속도를 익히자.

PT나 발표 경험이 적은 경우 꼭 내 발표를 녹음하고 들어 보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목소리에 힘이 없어 전달력이 떨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 알아듣기 힘든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때, 복식 호흡으로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안정되고 차분한 톤을 낼 수 있습니다.

 

기본 소리가 능숙해지면, 장표의 키 메시지를 말할 때는 소리를 더 크게 천천히 말하고, 예시를 이야기할 때는 마치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말하면 발표에 리듬이 생기게 되어 듣는 이가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3. 문장의 끝맺음은 명확하게!

머릿속으로만 발표를 연습하면 생기는 일이 말이 정리가 안되고, 흐지부지하게 말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꼭 소리 내어 연습해서 반드시 문장의 끝이 흐려지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는 적절한 어휘들을 연습해 두어야 합니다. ‘~한 것 같다’라는 말은 지양하고, ‘~합니다’라는 단정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해야 확신이 서는 제안으로 보입니다.

 

4. 내 손은 어디에?

목소리에 힘을 주고, 열심히 연습하며 발표하더라도, 방황하는 ‘손’은 참 골칫덩어리입니다. 무의식 중에 내 손이 회의 중에 턱을 괴고 있거나 팔짱을 끼고 있지는 않은 지, 종이나 노트북을 끊임없이 만지작거리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의자를 책상으로 끌어당겨 앉고 허리를 곧게 폅니다. 의자가 뒤로 가 있으면 뒤로 기대거나 팔짱을 끼게 되기 쉽습니다. 가슴을 테이블 위로 당기고 양 손을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올리거나 한 손에 펜을 들고 있으면 가장 안정적이자 적극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발표를 하면서 내용에 따라 손동작을 사용하는 제스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지루해지지 않고 발표자가 얼마나 열정적인지를 보여줄 수 있지요.

 

5. 엄근진은 잠시 내려놓고 미소와 칭찬 장착!

대개의 PT 분위기는 어색하고 경직되어 있습니다. 내가 주인공이다 생각하고 웃는 얼굴로 오프닝을 하며, 중간중간 자연스러운 미소를 담아 발표를 하고, 과하지 않게 담당자나 브랜드를 칭찬하는 멘트를 넣어주는 것은 결코 ‘아부’가 아닌 ‘호감’의 표현입니다. 

이런 태도와 말들이 PT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사회심리학의 세계적 석학 로버트 치알디니의 최근 저서 <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이란 책에서도 모든 관계는 칭찬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 발표할 내용의 흐름을 알려주고 시작하자.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함께 오늘 발표는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지를 설명해주면서 시작합니다. 목차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슬라이드를 보여주되 절대 그대로 읽지 말고 전체 ‘흐름’을 쉬운 언어로 말해주면 듣는 이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들을 수 있습니다.

월간 회의를 진행할 때도 오늘은 어떠한 내용들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번 짚어주면, 이 담당자가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임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7. 청중을 파악하고 말할 수준을 결정하자.

실무자들이 들어오는 PT라면 실제 프로그램을 어떻게 실행하는지 ‘방법’에 초점을 두고 디테일까지 설명하면 좋지만, 임원급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목적’과 ‘기대효과’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임원급에게 자세한 진행방법을 설명하는 것은 요점을 흐리게 하고, 정확히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고자 하는지 전달이 약해질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차별화된 기획만 언급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8. 간지를 활용해서 중간에 길을 잃지 말게 하자.

PT는 듣는 사람이 지루하기 십상입니다. 열심히 듣다가도 깜빡 딴 생각하면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제안서 중간중간 간지를 넣어주고, 이 슬라이드가 나올 때 앞서 말한 내용을 1~2 문장으로 요약해주면 청중을 다시 집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이 때 청중들과 한 번씩 아이 컨택을 하면서 말을 해주면, 졸고 있던 분들도 조금은 깨울 수 있답니다.

9. 사전 질문을 뽑아보자.

예상 질문까지 뽑기란 참 시간적으로 어렵지만, 내 제안서에 반대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제안서를 훑고 질문을 만들어보면 훨씬 편안하게 여러 질문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딩 PT 때 보면 딱히 질문이 없는데 상급자의 눈치 때문에 질문을 쥐어짜서 하는 클라이언트들을 가끔 봅니다. 딱히 어떤 대답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럴 땐 이 질문을 역으로 이용해 내 제안을 더 빛낼 수 있는 답으로 끌고 오는 신공을 발휘해봅니다.

 

 

10. 무조건 자신감입니다.

이 모든 팁도 자신감 충만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우선 제안서의 내용을 완벽하게 머리에 담은 후, 발표를 하는 순간에는 내 제안서의 내용에 의문을 품지 말고, 이게 최선이고 난 최고다라는 자기 최면을 걸고 발표를 하면, 어느새 청중들도 그 최면에 걸리게 됩니다.  

 

 

약 십오년간 AE로 참여한 수많은 PT와 회의들을 회상하며 실패했던, 아쉬웠던 생각을 담아 정리했는데, 막상 쓰고 나니 결국 교과서에서 이야기하는 그 ‘기본’의 원칙들을 다시금 말하게 되네요. 이 기본 위에 연습과 반복이 더해지면 모두가 설득의 달인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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