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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G 이야기

“홍보대행사에서 일합니다” - 피알게이트 인턴부터 2년차 사원이 되기까지

피알게이트 2019.08.29 17:28

  언제부턴가 제겐 드라마 ‘미생’을 보면 눈물이 나는 병이 생겼습니다. 사실 ‘미생’은 취준생의 필수 드라마라 열심히 정주행 했던 작품이기도 한데요. 아무도 제게 장그래처럼 꼴뚜기를 골라내라 시킨 적 없지만, 드라마를 볼 때마다 잘 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은데 자꾸만 나오는 어수룩한 그의 모습에 울컥하고 마음이 아파옵니다. 의욕은 앞서지만 서툴기만 한 신입사원 시절, 누구나 지나 온 사회생활의 출발점. 오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새싹 인턴으로 시작했던 저의 피알게이트에서의 2년을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짧은 글이지만 홍보대행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출퇴근 할 때마다 나를 맞이해주는 한남역>

 

 

1. PRGATE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2년 전, 2017년 8월 28일은 제가 피알게이트에 입사한 날입니다. 어색한 구두 때문에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도 아픈 줄 모르고 긴장 속에 땀만 흘리고 있었던 그 여름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PRGATE는 사수-부사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서, 직속 사수와 함께 일하면서 내부 프로세스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사수의 업무 서포트를 시작으로 점차 클라이언트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실무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고요. 보다 체계적으로 업무의 순서를 익히고 명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입사원에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시스템이죠.

  디지털PR을 막연히 생각하고 입사했던 저 역시, 사수와 함께 일하며 조금씩 업무를 경험해 나갔는데요. 생각했던 것과 달리 디지털PR의 범위는 훨씬 넓었습니다.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여 브랜드 채널에서 광고하는 것은 기본! SNS, 유튜브,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노출하거나 일러스트레이터, 동영상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여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합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바이럴을 진행하기도 해요. 업무를 하다 보면 아직도 제가 진행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AE의 기획력’이라는 사수의 말대로 어떤 브랜드를 담당하든 어느 매체와 함께 일을 하든 경쟁력 있는 기획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야죠!

 

<좌>첫 행사 서포트를 끝내고 고생했다고 J과장님이 챙겨주신 선물 / <우>첫 직장생활에 힘들어하는 내게 S차장님이 주신 응원의 선물

 

 

 

2. 의욕만으로 안 되는 것이 있다


  물론,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한 여름에 등산을 하고 비 오는 날 시장을 헤매면서 촬영을 해도 막상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을 때는 참담합니다. 인턴 때까지만 해도 촬영 서포트가 가장 재미있는 업무 중 하나였는데, 실무자가 되고 보니 컨셉 기획부터 촬영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복잡한 업무였죠.ㅠㅠ 의욕은 넘치는데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었고,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기 어려워 괴로움에 머리를 쥐여 짤 때도 있었어요. 해결책은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이를 활용해보는 것! 처음엔 레퍼런스를 찾는 것부터 막막했지만, 점차 요령이 생겨서 구성이나 주제가 비슷한 콘텐츠, 산업군이나 타깃이 유사한 콘텐츠, 트렌드를 잘 활용한 타 브랜드의 사례를 찾아 보기 시작했어요. 또 핀터레스트 같은 비쥬얼 사이트에서 검색하기도 했고, 요즘은 종종 매거진을 읽고 있습니다. 레퍼런스를 많이 보고 우리 브랜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라는 부장님과 사수의 조언으로 조금씩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홍보대행사 AE는 여러 클라이언트, 협력사, 디자이너와 동시에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 쪽의 요청사항만 듣는 것도 불가능하고 한 쪽을 우선 시 할 수도 없습니다. 가령 넵봇처럼, 클라이언트의 무리한 업무 요청에 “넵, 바로 해서 전달 드릴게요.”라던지 인플루언서에게 “넵, 원고료 입금해드릴게요.”라고 무작정 대답해버리면 눈물 같은 땀이 등 뒤에서 또르르 흐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무조건 반사처럼 “넵”이라고 대답하기 전에, 클라이언트는 물론 함께 일하는 협력사와 내부 직원들의 업무 상황을 파악하고 중간에서 명확한 내용과 일정을 확인하여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또한 AE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젠 ‘넵’봇을 넘어 “괜찮으실까요?”, “가능하실까요?”를 묻는 ‘부탁드립니다’봇이 되어가고 있지만요.ㅎㅎ

 

  이번 생에 회사가 처음인 신입사원. 이들의 고민 중 하나가 업무 스케줄링인데요. 특히 홍보대행사에서는 한 명이 여러 브랜드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여러 선배에게 업무를 받아 처리하기도 합니다. 이때 ‘이 많은 일 중에 어떤 일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난관에 봉착하는데요,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고 실수를 만회하고자 남몰래 주말 출근을 하기도 했죠.ㅠㅠ 스케줄링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제가 찾은 방법은 월과 주 단위로 업무를 정리하고 사수가 검토하는 시간을 고려해 나만의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우선 순위를 정해 하나씩 지워나갔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클라이언트와 약속한 시간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신입사원 때부터 업무 스케줄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느새 3권째 쓰고 있는 직장인의 필수품, 스케줄러>

 

 

3. 직장인이 되어간다.

 

   대학생 인턴조차 해 본 적이 없었던 저는 조용한 공간에 울리는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와 이따금 정적을 깨는 전화벨 소리가 들리면 잔뜩 겁을 먹곤 했는데요. 이젠 전화벨 소리가 무섭지 않은 2년차 사원이 되었습니다. 2년간 피알게이트에서 일하면서 느낀 건 수평적으로 함께 일하는 회사라는 점입니다. 회의 중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직급에 상관 없이 의견과 방법을 서로 묻고 알아가면서 같이 일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사일에 휴가 신청방법부터 알려줄 만큼 휴가가 많고, 서로의 업무를 백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눈치 볼 필요 없이 그 많은 휴가를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 돼 있습니다. 또한 매달 열리는 생일파티와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GWP 이벤트까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즐거운 시간들이 있어서 그 안에서 저는 피알게이트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좌>크리스마스 이벤트로 받은 선물 / <우>즐거운 2본부의 고기 회식

 

 

   홍보대행사의 업무는 다양한 산업 또는 여러 브랜드를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기도 해요. 메일을 쓸 때마다 ‘OO 홍보담당’이라고 절 소개하거나 ‘OOO 담당자님’이란 호칭을 받을 때면 책임감이 생깁니다.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만큼은 잘 이해하고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브랜드’가 되더라고요. 담당자가 된다는 것은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나 책임감은 기본이고 관련 지식과 산업 트렌드까지 관심을 갖고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약 브랜드를 담당했을 때, 증상이나 성분, 치료 방법에 대한 기사들을 북마크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가족들과 TV를 보다가 관련 주제가 나오면, 교양프로그램의 진행자라도 된 마냥 열띤 설명을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이러한 노력이 진정한 담당자가 되어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휴가, 주말에도 습관적으로 메일함을 열어볼 때,
직장인 짤을 보면서 공감할 때,
아침마다 카페인 수혈이 간절할 때.
이렇게 직장인 되어가는 걸까, 싶기도 한데요.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아직 작은 우리 존재에게 응원 한마디 남깁니다.
“이 세상 사원들이여, 우리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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