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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복지 안식월을 맞이한 워킹맘 하와이 한달 살기 팁!

피알게이트 2019. 9. 20. 16:54

클라이언트와 업계, 기자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으로 입소문 난 피알게이트 안식월이 제게 또다시 돌아왔습니다. 


대행사의 업무 특성상 다이나믹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재밌으면서도 한 편 에너지가 바닥날 때가 오곤 합니다. 물론 이건 단순히 저희 업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같긴 하네요. 그러다보니 3년에 한 번 주어지는 유급 안식월은 직장인에겐 경제적 부담 없이 온전한 한 달의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정말 달콤한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워킹맘도 힐링을 외치며, 겁도 없이 애 셋을 데리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작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달 살기’란 키워드가 너무 핫해서(트랙픽 유입을 위해 3주 가고도 한 달이라 제목 적는 이 AE 마인드) 마치 유행 따라 너도나도 가는 느낌이라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대체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었죠. 


마카푸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아후 동쪽 바다 정말 투명하고 아름다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가 꼭 한 번씩 해보아야할 경험이라 생각됩니다!


길게 가야 1주일 보통은 3~5일 정도의 여행을 가면 물론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지만, 열흘이 넘어가는 순간 여행이 아닌 삶이 시작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매일 아침 방앗간처럼 들르는 나만의 단골 카페가 생겼고, 숙소가 있던 와이키키 지리가 눈에 훤해져서 10살 아이도 혼자서 동네처럼 거닐고 다니게 되더군요. (네, 생각보다 와이키키는 안전한 동네입니다) 

코스트코, 세이프웨이 등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음식도 많이 해먹으려고 프라이팬이며 국자 같은 생필품도 사고, 아무런 시간 계획 없이 천천히 일어나 슬슬 바다에 갔다가 해질 때까지 늘어지게 수영하는 일상을 연달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여행이었다면 생각치도 못했을 소소하고 여유로운 일상들을 이국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한 달 살기의 매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뜨거운 태양과 화산섬의 지형적 특징 덕에 빅아일랜드 섬 코나 커피 농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요. 


알라모아나 쇼핑몰 내 서점에서 몇 시간을 죽치고 만화책을 보기도 하고, 선셋을 보며 수영하기 일쑤였네요



그래서, 하와이 한달 살기를 위한 팁 몇 가지 방출합니다!


Q. 하와이에서 장기 거주 숙소 어떻게 구하면 좋을까요?

구글에서 하와이 vacation rental이라 검색하면 여러 사이트들이 나오는데, 기간, 지역, 인원수 등의 조건을 넣으면 가능한 숙박 리스트가 소개됩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곳들도 많기 때문에 언어의 부담이 있는 경우 한인 민박이나 호스텔을 연결하는 사이트에서 구하는 것도 편한 방법입니다. 장기 임대시 할인되는 곳도 있으니 여러 곳을 비교해보길 추천합니다. 특히, 주방 시설 내 가스레인지(화구 2개 이상), 전기밥솥 있는지 여부도 꼭 확인하세요!


https://www.vrbo.com/


여자 혼자 아이 셋을 데리고 가야하다보니 안전과 편의를 생각해 와이이키 중심에 숙소를 잡았는데, 금액 대비 좁은 공간이 매우 아쉬웠네요. 물론 밤 늦게까지 걸어서 쇼핑을 다닐 수 있는 재미는 쏠쏠했지만, 다음에는 섬 북쪽이나 동쪽에 집을 통째로 빌려서 보다 느긋하고 편안하게 지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비치 뿐만 아니라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담은 듯한 보태니컬 가든이나 트레일 코스 등 곳곳에 숨겨진 보물 같은 곳들이 많기 때문에, 와이키키 외의 지역을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위치 선정과 일정 분배를 추천드립니다!


와이키키 숙소 바로 뒤로 나가면 한쪽으로는 다운타운을 향한 길이 이어지고, 다른 한쪽으로는 다이아몬드 헤드를 볼 수 있었어요.


숙소 앞에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는 오랜 나무를 그대로 살려 옛시장을 리뉴얼한 몰이라 더 매력적인 곳. 매일 저녁 무료 공연이 열려요. 


주의할 점은, 올 해 8월 1일부터 하와이 단기 임대 금지법이 시행되었는데,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올린 호스트들 중에 단기임대 허가를 받지 않은 곳이 매우 많아서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게 필요합니다. 


또 하와이는 객실요금 및 하와이 주세금 이외에도 resort fee 및 parking fee까지 추가 되기 때문에(주차비가 하루 약 20~30달러) 최종 금액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전 이 parking fee 때문에 렌트 일정을 최소화하느라 골머리를 썼습니다.


Q. 하와이 교통은 한달 동안 어떻해야 할까요?

저는 Alamo라는 렌터카 업체를 이용했는데, 앱으로 원하는 날짜, 픽업 장소 넣으면 차 종류별, 보험 옵션별 리스트가 나오고 선택 예약 후 지점에 가서 차를 픽업하는 방식이라 편하고 가격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막상 가면 제가 신청하지 않은 조건을 넣겠냐고 말하는데 과감히 No라고 하시고(물론 기름을 미리 채우는 정도의 추가 옵션은 괜찮은 것 같아요), 반납 후에도 추가 charge가 없는지 잘 체크해야 합니다. 전 반납 할 때 아무런 말도 없었는데, 5분후 카드 결제 문자가 날라와서 달려가 따졌더니,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취소할게! 하더군요. 정말 욕을 영어로 할 수 있었다면… 그저 화를 삭이며 참고 돌아왔습니다. 


광활한 내륙의 도로와 해안가 도로 각기 다른 매력이 있기에 꼭 운전해보길 권합니다!


와이키키 시내에서 근처 타운이나 가까운 관광지까지 트롤리 노선이 여러 대 있는데, 그 중 핑크 트롤리는 JCB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탑승이 가능합니다. 오아후에 가장 유명한 쇼핑몰인 알라모아나와 와이키키 주요 호텔을 오가는 라인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고 실제로도 자주 탑승하게 되기 때문에 여행 전 JCB 카드를 만들어 가면 유용합니다.


이름이 핑크 트롤리이라 핑크색인줄 알았는데, 노선 이름만 PINK Line 이에. 덥고 다리 아플 땐 2층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며 시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차 렌트를 안 했는데 좀 떨어져있는 마트를 가거나 관광지를 가야할 경우에는 우버가 좋습니다. 구글맵 연동으로 부르면 정말 5분 내에 차가 오고 운전도 안전하게 잘 해줍니다. 수다떨기 좋아하는 드라이버는 자신만의 시크릿 비치나 로컬 맛집을 소개해주기도 하니 그 재미도 좋았습니다. 물론 영어의 압박은 좀 있지만요. 결제도 연동된 카드로 자동 결제되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참, 한인택시도 있어 편하게 이용은 가능한데, 가격은 조금 더 받는 것 같아요. 


아이를 데려가는 경우 카시트 규정이 있는데, 키, 몸무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커뮤니티의 글을 참고하세요. (참고로 저는 이 카페에서 매우 많은 정보를 얻었네요)


네이버 포에버 하와이+미서부 카페 https://bit.ly/2mq3Asb


저는 둘째, 셋째만 주니어 카시트가 있으면 되었기에 휴대용(접으면 어른 손바닥 보다 약간 큰 정도 사이즈) 카시트를 한국에서 미리 2개 사가서 잘 사용하였고, 사실 우버 탑승 때도 이용하려했지만 없어도 잘 태워줘서 렌트할 때만 사용을 했습니다. 


결론은 렌트, 우버, 트롤리를 스케줄 및 숙소 위치에 맞게 섞어서 이용하면 좋을 것 같고, 렌트를 해서 섬 일주 (특히 72번, 83번 도로)는 반드시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Q. 먹거리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물가가 비싸다던데…

하와이는 가뜩이나 물가가 비싸 음식 값이 싸지 않은데, 팁이 최소 15%에서 약 22%까지이기 때문에 추가로 상당한 비용이 들게 됩니다.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가끔 레스토랑을 가도 좋지만, To go로 포장을 해서 숙소나 비치에 가서 먹는 것을 추천드려요. 양이 많기 때문에 3인이 2개 정도만 시켜도 푸짐히 먹을 수 있기도 하구요. 


오아후 북쪽의 새우 트럭, 하와이 전통 간식 도넛인 말라사다를 들고 비치 근처에서 먹으면 좋아요



하지만 더 가성비 좋은 것은 마트에서 고기나 포케를 사와서 요리해 먹는 방법, 또는 마트 내에 도시락이 잘 되어있어서 이것을 이용하는 것도 알뜰한 방법입니다. (미국답게 고기가 싸고 좋으며, 참치를 냉장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포케가 인기랍니다) 

특히 생수 30개들이를 사서 냉동실, 냉장고에 가득 채워놓고, 낮에 보냉백에 넣고 다니는 걸 강추합니다. 


한인마트에 쌀, 김치 등 모든게 다 있어요. 스팸은 무스비 등으로 하와이에서 유명해서 여러가지 맛별로 먹어볼만해요. 


아이들은 아무래도 한식을 많이 찾다보니 다시마 팩, 가루 블럭으로 된 즉석국, 누룽지, 라면, 상온 보관 즉석 떡볶이 같은 것을 한국에서 사갔는데 매우 요긴하고도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다만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반입금지 품목이기 때문에 포장지에 소고기 그림이 없는 걸 사셔야 해요. 


참 먹을 거리는 아니지만, 한 5일 이상 비치에 있는다 생각되면, 코스트코에서 파라솔과 비치체어를 꼭 사세요. 하와이의 편의점인 ABC Store에서 파는 파라솔은 정말 바람만 불면 날라가 애먹었는데, 코스트코의 파라솔은 매우 짱짱하고, 비치체어는 보냉백 기능도 있고 눕혀지며 쿠션감까지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심지어 수하물로 가지고 돌아올 수도 있어요) 스노쿨링을 위한 마스크, 오리발, 튜브는 ABC Store나 월마트에서 구입하고, 구명조끼는 휴대용을 가져가도 좋을 듯합니다. 


하루 종일 바다에서 지치지 않는 아이들. 저 멀리 보이는 파라솔과 비치체어는 다 코스트코 제품. 정말 많이들 사더라구요.

Q. 마지막으로 하와이 여행을 강추하는 이유는?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할만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최고의 자연 환경입니다. 한 없이 맑은 공기, 청명한 하늘과 비치, 화산에서 빚어진 절경이 그냥 멍하니 숨쉬고 앉아만 있어도 “좋다…”란 말을 내뱉게 합니다. 특히 길게 일정을 잡았다면 꼭 이웃섬을 가서 오아후와 다른 매력을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빅아일랜드에서 4일 정도를 보냈는데 여기서 본 밤하늘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할 정도였으니까요. 


(좌)영화 속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 쿠알로아 랜치 (우)라나이 전망대에서 본 바다 절벽. 72번 도로를 달리다 꼭 멈춰서 봐야할 곳


(좌)빅아일랜드나 오아후 북쪽에서 수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옆에 와있는 거북이를 발견할 수 있어요. 하와이 행운의 상징!

(우) 할로나 블로우 홀 옆에 위치한 시크릿 비치


그리고 매력적인 ‘알로하’정신입니다. 하와이 인사말 정도로만 알았는데, 다섯 가지 뜻을 담고 있다고 해요.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참을성" 


폴리네시안 문화, 훌라 춤의 의미 등 그동안 몰랐던 이들의 문화와 역사를 알게 되었고, 그 안에서 자연을 사랑하며 그 순리를 지키고,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알로하 정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알로하 정신을 담아 '느긋하게 그리고 천천히' 의미를 담은 샤카 싸인(가운데 세 손가락을 접은 손모양)을 흔드는 하와이인들의 모습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하와이가 안식월을 맞은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알로하"였습니다! 


(좌)와이키키 거리 바닥에 찍혀있던 알로하 의미. 저의 가장 애정하는 단어가 되었어요.

(우)막내도 여행 내내 쌰카 싸인을 흔드느라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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