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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알게이트 동아리- 인생학교, 25년 3월 서평

PRG 이야기

by 피알게이트 2025. 3. 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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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행복]
행복이란 거창한 꿈이나 특별한 순간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평범하고 소중한 행복에 대한 에세이 집이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 예를들어 커피 한 잔 마실 때의 따뜻함, 바람이 스칠때의 가벼운 기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준다. 책속의 문장들이 담담하고, 특별한 사건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는 없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다. 각자가 느끼는 보통의 행복이 다를 것이기에, 저자가 아닌 나만의 행복들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필라테스로 배우는 근육의 세계]
가늘고 길게 필라테스를 해오다보니 실력은 늘지 않지만 마음만큼은 이제는 좀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찰나 발견한 책. 수업 때마다 선생님이 말하는 근육들(장요근, 삼각근 등등)이 무엇인지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고, "어깨 끌어내리세요", "정수리를 천장으로 밀어올리세요" 같은 선생님들의 큐잉(동작 코칭)이 무슨 말을 뜻하는건지 그게 왜 중요한건지도 해부학적으로 설명해주니 뭔가 동작 하나 더 주의하게 된다. 얇고 그림들로 설명이 되어있어  해부학을 잘 몰라도 내 몸의 근육에 대한 기본 이해를 하기에 부담없이 좋다.

[해변의 스토브]
오시로 고가니의 짧은 만화를 엮은 책. 다정하고 따뜻한 만화들을 보며 왠지 나에게 건네는 위로같았다. 
해변의 스토브 중 여자친구가 그렇게 보러가자고 하던 바다를 귀찮다고 가지 않던 주인공이 헤어지고 나서야 바다를 보고 "영화보다 훨씬 아름다워"라고 말하는 데 그래... 직접 눈으로, 발로 경험해보지 않고 게으름을 자꾸 택하다보면 세상의 수많은 숨겨진 아름다움들을 흘려보낼 수 있겠구나. '바다 밑바닥에서'라는 단편에서는 한때 작가를 꿈꾸다 회사생활에 치여 쓰고 싶은 글이 없다며 우울해하는 매슬로의 다섯단계 욕구 이론을 들며 현재의 일상은 피라미드 아래단의 토대를 만든는 과정이다, 소설 쓰기는 피라미드의 위쪽에 해당하는 일이니 아랫부분이 채워지면 다시 쓸 수 있을거라고 말한다. 얼마나 멋진 격려인지. 나도 이런 격려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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