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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오늘

나초부터 수준이 다른 그 곳, 이태원 멕시코 식당 로스 아미고스

피알게이트 2015. 5. 29. 17:47

한남동에는 브런치, 든든한 저녁부터 술 한 잔과 곁들이기 좋은 안주 맛집까지 모든 시간대와 상황(?)에 맞는 맛집들이 가득합니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멕시코 음식을 파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 아쉬움을 채워줄 한 줄기 빛과 같은 곳을 찾았답니다. 붐비는 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3층에서 평화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멕시코에 가서 살고 싶을 정도로 멕시칸 음식을 좋아하는 제 마음에 쏙 든 그곳! 바로 이태원의 로스 아미고스(Los Amigos)입니다.

 

 

나초부터 수준이 다른 그 곳, 이태원 멕시코 식당 로스 아미고스

로스 아미고스는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뒤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KFC 골목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몇 걸음 가지 않아서 3층에 위치한 로스 아미고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3층인 걸 알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길을 걸어 다니며 식사할 만한 곳을 찾으면 바로 눈에 띄지는 않는 곳.

 

 

 

나초를 하나 집어서 입에 넣는 순간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고소한 기름기를 머금은 나초의 짭조름한 그 맛! 살사 소스도 나오지만 아보카도에 취향에 따라 양파, 토마토, 고수, 레몬즙 등을 섞어 만드는 멕시칸 요리의 백미, 과카몰리(Guacamole)도 주문했습니다.

 

 

 

고추 튀김과 사이드로 나오는 샐러드입니다. 통통한 모양이 많이 보던 것과는 다른 고추 품종인 것 같은데요. 그 속을 깨끗이 비워내고 치즈로 가득 채웠답니다. 랜치 드레싱과 마요네즈 사이 정도의 맛을 내는 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추의 매운맛과 다른 식재료의 고소하고 느끼한 맛이 만나 정말 환상적입니다. 단, 식으면 좀 느끼합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 엔칠라다(Enchilada)와 퀘사디아(Quesadilla)입니다. 엔칠라다는 닭고기, 소고기 등 메인 식재료와 다른 재료를 또띠아(Tortilla)에 넣고 오븐에 구워 낸 요리입니다. 퀘사디아는 두 또띠아 사이에 치즈와 고기, 야채 등을 넣고 구운 멕시코식 피자인데요. 이번 포스팅 중 유일하게 단면을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다른 요리는 단면을 확인하는 순간 먹어치우고 사라져서 찍을 수 없었다는..

 

 

 

아직 끝이 아닙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두 가지가 더 남아있으니! 바로 치미창가(Chimichanga)와 파히타(Fajitas)입니다. 많으면 많은 사람과 갈수록 더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죠. 치미창가는 고기, 빈 소스와 치즈 등을 또띠아에 듬뿍 넣고 기름에 튀겨내, 바삭하고 풍성한 맛이 예술입니다. 과카몰리와 사워 크림, 토마토 등과 함께 먹으면 감동의 눈물이 납니다.

 

 

 

파히타는 보시는 것처럼 고기와 야채를 볶아 뜨거운 불판 위에 담아내는 요리로, 또띠아에 싸서 사이드로 제공되는 과카몰리, 사워 크림, 살사 프레스카, 란첼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귀여운 소 모양의 불판을 보면서 먹으니 소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위의 모든 고기 재료는 보통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새우 옵션으로 제공되는데요. 가시는 식당마다 구비해 둔 식재료가 다를 수 있으니 그때그때 선택해 드시면 됩니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오늘 저녁에 또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피알게이트에는 근무 3년마다 휴식과 충전, 새로운 영감을 위한, 꿀같은 1개월의 휴가 ‘안식월’ 제도가 있는데요. 스페인어를 열심히 배워 뒀다가 안식월에 멕시코로 떠나는 것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H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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