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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보단 둘, 둘보단 셋! 스포츠 및 헬스케어 업계 휘어 잡은 커뮤니티 열풍

피알게이트 2016. 8. 16. 09:30

길 거리에서 도심 속을 질주하는 동호인들의 모습을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2~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러닝 크루’ 열풍이 불면서 피트니스 커뮤니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NS를 기반으로 모임이 이뤄지다 보니 참여가 자유롭고, 함께 운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사진: 나이키 NTC클럽 홈페이지)

 

스포츠 및 헬스케어 업계 역시 이런 흐름을 읽고, 커뮤니티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소비자는 운동을 배우며 건강도 챙기고, 새로운 사람들과 친목까지 다질 수 있는 이점이 있죠. 오늘은 스포츠 및 헬스케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커뮤니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고, 이런 커뮤니티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프라인 체험형 공간, 스포츠 커뮤니티의 허브가 되다!

(사진: 아이다스 홈페이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 5월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운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런베이스 서울’을 마련했습니다. 오픈 3개월만에 누적 이용자 수가 4,000명을 돌파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다양한 러닝 코스를 갖춘 남산과 20대 젊은 사람들의 핫 플레이스인 경리단길 사이에 위치한 런베이스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 전문 선수들의 러닝 코칭, 테이핑, 코어 운동 등의 클래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매달 1~2회 정도 5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컨셉의 야외 러닝 행사인 ‘오픈런’도 꾸준히 개최해 운동 문화를 교류하는 하나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사진: 운동 배우며 건강 돌보고, 동호인 만나 친목 다지고)

 

나이키 역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8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삼성동 코엑스몰 매장에서 나이키의 디지털 피트니스 프로그램인 ‘나이키+트레이닝 클럽 앱’의 운동을 전문 트레이너에게 배울 수 있는 클래스를 운영하며 나이키 우먼들의 커뮤니티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진: 로랑 포드바 룰루레몬 CEO)

 

캐나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스포츠 웨어 브랜드인 룰루레몬 코리아도 지난 5월 청담동에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는데요. 지하 1층에는 ‘스웨트 알리’라는 스튜디오 존을 마련해 요가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층에서는 러닝 커뮤니티와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진행해 단순 스토어를 넘어서 룰루레몬 고객들의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리복은 크로스핏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부트캠프, 크로스핏 등의 운동을 배울 수 있는 리복 크로스핏 센티넬과 크로스핏 커뮤니티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사진: 청년들, 도심을 달리다…업체들 ‘건강 마케팅’)

 

커뮤니티와 스포츠 브랜드들의 만남은 실제 러닝 용품 판매 증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오픈 마켓 G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여성 트레이닝 복 판매는 무려 43% 증가했고, 러닝화 및 운동화 판매율도 26%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기능 강화로 경쟁력 챙기는 웨어러블 업계

(사진: 핏비트 홈페이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커뮤니티는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브랜드들이 사용자들 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앱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혼자 사용하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운동량을 공유하고, 게임 형식의 순위 경쟁을 통해 웨어러블 제품을 사용하는 ‘맛’을 살리려는 시도입니다.

 

(사진: 핏비트 글로벌 블로그)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브랜드 핏비트의 ‘챌린지’ 기능은 핏비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친구를 만들기 위해 공식 유저 카페에 가입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핏비트 코리아는 공식 유저 카페를 통해 사용자들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각 지역의 크루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작년 핏비트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의 91.9%가 핏비트의 커뮤니티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플랫폼이 활동적인 삶을 유지해주는 데 도움을 줬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핏비트 글로벌 블로그, 핏비트를 통해 495파운드 감량에 성공한 Dustin씨의 사연)

 

(사진: 핏비트 앱 챌린지 리더보드, 인트로, 플레잉 화면)

 

핏비트 챌린지 기능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친구로 삼고 싶은 사용자의 이메일 또는 연락처를 입력해 친구 등록을 하면 실시간으로 서로의 활동량(걸음 수 기준)을 순위 형태로 보여줍니다. 본격적인 경쟁을 원할 때는 친구들과 챌린지 대화창을 만들면 서로의 기록이 대화창에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최종 승자에게는 우승 뱃지가 지급되는 방식이죠.
삼성 역시 가장 최근에 출시한 웨어러블 제품 기어핏2에 사용자들이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S헬스 5.0’를 통해 기어핏2로 측정한 데이터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유하고 경쟁을 통해 운동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웨어러블 시장에서 총 160만대의 애플워치를 출하한 애플도 지난 6월 13일 세계개발회의(WWDC)에서 새로운 OS ‘워치OS 3’에 사용자의 활동 데이터를 친구나 가족과 공유해 경쟁할 수 있는 활동 공유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죠.


 

(사진: 삼성WA닷컴)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커뮤니티는 건강한 레저 생활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공유와 상호소통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스포츠 및 헬스케어 브랜드들의 온,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 됩니다.

 

 

참고

KBS, 신개념 스포츠 동호회 ‘크루’를 아세요?
연합뉴스TV, 청년들, 도심을 달리다…업체들 ‘건강 마케팅’
동아경제, 러닝문화를 선도하는 ‘런베이스’ 누적 이용자 수 4000명 돌파
스포츠조선, 아디다스의 ‘커뮤니티형 체험 마케팅’, 제대로 통했네
중앙일보, 운동 배우며 건강 돌보고, 동호인 만나 친목 다지고
패션비즈, 스포츠 브랜드, ‘커뮤니티’ 허브가 되다!
매일경제, 진화하는 삼성의 모바일 생태계
더기어, 더 빠르고 더 똑똑해진 ‘워치O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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