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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오늘

무더위에 지친 당신의 입맛을 깨워줄 ‘단짠’의 매력

피알게이트 2016. 8. 5. 09:00

 

 

Pick! 달콤 짭조름, 질리지 않는 궁극의 맛을 찾는다면?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허니 열풍’이,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단짠’으로 돌아왔습니다. 단짠은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을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가지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단짠’이라는 화두를 전면에 던진 건 바로 ‘맥도날드’입니다. 지난 6월 맥도날드는 아이스크림 위에 솔티드 카라멜 코팅을 입힌 ‘솔티트 카라멜 와플콘’을 출시하며 단짠 열풍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알고 보면 ‘달콤 짭조름’한 맛의 조화는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소금을 살짝 뿌린 달달한 과일부터, 설탕과 소금을 번갈아가며 찍어먹는 휴게소의 통감자구이, 그리고 후라이드가 지배하고 있던 치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간장치킨까지… 알게 모르게 우리는 꽤나 옛날부터 달고 짠 맛을 즐겨 왔습니다.

 

오늘은, 한남동에서 오랜 시간 달고 짭짤한 맛을 선보여온 단짠 맛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브런치부터 디저트, 불금을 더욱 핫하게 만들어줄 푸짐한 디너까지 당신의 입맛을 깨워줄 단짠의 매력의 퐁당 빠져보세요!

 

 

단짠 브런치 – 팬케이크 오리지날 스토리 ‘낙타의 하루’

 

한남오거리에 위치한 ‘팬케이크 오리지날 스토리’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야외 테라스에서 아메리칸 스타일의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조그마한 가게입니다. CNN이 꼽은 서울의 6대 브런치 가게 중 하나이기도 하죠.

 

이 집의 메인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낙타의 하루’라는 독특한 이름의 브런치 세트입니다. 동그란 접시 위엔 버터밀크 팬케이크, 수제 패티, 핑크소세지, 계란, 베이컨, 샐러드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는데요, 입맛에 따라 버터의 종류와 계란의 익힘 정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 대신 감자를 주문할 수도 있죠.

 

 

 

메이플 시럽을 찍은 팬케이크를 한입 먹은 뒤 짭짤한 소시지를 베어 물면, 이 집이 CNN 맛집으로 선정된 이유를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사르르 녹는 팬케이크 위로 탱글거리는 소시지가 쫀득하게 씹히는데… 촉촉하면서도 무르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포슬거리는 식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 재미있는 식감을 계속 즐기다 보면 어느새 입안 전체에 달콤 짭조름한 맛의 조화가 감돌기 시작하죠!

 

뿐만 아니라 화학첨가물과 합성조미료를 넣지 않아 인위적인 맛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빈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죠. 아… 벌써부터 입 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점심엔 따끈한 팬케이크에 소시지 한 조각 먹으러 가야겠어요. ^^;;;

 

팬케이크 오리지날 스토리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67

02-794-0508

 

 

 

단짠 디저트 - 옹느세자매 ‘솔티카라멜 케이크’

 

 

한강진 뒷골목엔 요즘 떠오르는 독특한 콘셉트의 카페가 많은데요,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목욕탕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 ‘옹느세자매(on ne sait jamais)'입니다.

 

이 곳은 경사진 지대조건을 독특하게 활용했는데요. 평탄하게 수평을 맞추는 대신, 내리막 쪽의 매장 왼쪽 공간을 파서 계단 형태의 깊이감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요. 오래된 목욕탕에나 있을 법한 옥색 타일로 바닥을 마감해 마치 물이 빠진 욕조에 앉아 있는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수제 케이크를 만날 수 있는 이 곳에도 단짠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케이크가 있습니다. 바로 ‘솔티 카라멜 로열티 케이크’인데요. 직접 만든 카라멜 시트에, 사이사이 솔티 카라멜 크림을 바르고, 진한 황색 카라멜로 글레이즈 한 뒤, 스위스산 카라멜 스프린터를 뿌린 이 케이크는 한마디로 ‘개운’합니다.

 

단 맛이 너무 강하면 입안이 자칫 텁텁해질 수 있는 있는데, 이 케이크는 적당한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입안에 감도는 끝맛이 짭짤합니다.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요. 여기에 씁쓸한 아메리카노로 입가심까지 한다면…? 세상에 이런 천국이 또 없을 겁니다.

 

옹느세자매(on ne sait jamais)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1

02-794-3446

 

 

 

단짠 디너 – 타파스바 ‘하몬&멜론’

 

사실, 한남동보다는 이태원역에서 더 가까운 ‘타파스바(TAPAS BAR)’는 스페인요리 전문점입니다. 타파스는 한마디로 스페인의 ‘점저(lunner)’인데요.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낮 1~3시 즈음에 점심을 먹고 밤 9~11시 즈음에 저녁을 먹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가스파초, 감바스 알 아이효, 하몬 등으로 허기진 배를 달랜다고 합니다. 바로 ‘타파스’를 즐기는 거죠.

 

 

돼지의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생햄 ‘하몬’은,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타파스 메뉴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하몬이 빠진 식탁은, 마치 김치 없는 밥상처럼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하는데요. 대게는 식사용 빵에 얇게 썬 하몬을 올려 샌드위치처럼 먹는데, 이 하몬을 보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멜론과 함께 먹는 것이죠!

 

 

타파스바에선 하몬 세라뇨, 하몬 이베리코 등 기본 하몬 메뉴에 2,000원만 추가하면 멜론을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얇게 저민 하몬으로 멜론을 싸서 한입에 넣으면… 멜론을 깨물 때 터지는 달콤한 과즙이 하몬의 짭조름한 맛과 어우러지면서 얇은 육질 속 깊은 풍미를 더욱 살려줍니다. 환상적인 단짠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죠! 이번 불금엔 타파스바에서 하몬 & 멜론 어떠세요? 생각만해도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타파스바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19-28 1층

02-790-0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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