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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자 진화하는 O2O 비즈니스!

피알게이트 2016. 8. 4. 13:30

 

 

 

(사진: 플라이북 홈페이지)

 

손 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카카오택시, 배달의 민족, 직방 등 교통, 음식배달, 부동산 등이 대표적이었다면, 이젠 신선한 유기농 식품도,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유명 베이커리의 빵도 클릭 몇 번만 하면 이른 새벽 집 문 앞에 놓여있고(마켓컬리), 자신의 기분과 관심사, 독서 수준을 설정해놓으면 매달 맞춤형 책을 보내주는 서비스(플라이북)도 제공합니다.

 

이런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를 O2O라고 총칭합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연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연결 모두가 O2O입니다. 오늘은 온,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모바일 시대에 새로운 사업모델로 대두된 O2O 서비스를 기업들은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빅데이터는 O2O 서비스의 힘!

 

(사진: T맵 무료공개의 내막… 지금은 ‘교통 빅데이터 수집경쟁’)

 

SK텔레콤은 지난 7월 19일부터 자사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타 통신사 사용자에게 무료 개방했습니다. 타 통신사 고객들이 내던 월 4,000원의 요금은 이제 완전한 무료가 되었습니다.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료 개방 일주일 만에 T맵을 처음 이용한 타사 가입자가 무려 43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버리고 서비스 전면 무료화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용자 층을 넓혀 다양한 위치정보 데이터, 즉 생활에 관련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입니다.

 

빅데이터는 O2O 서비스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T맵 무료화를 발표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 이해열 T맵 사업본부장은 “이를 바탕으로, 교통 분야에 있어 고객의 생활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미디어는 복수의 기사를 통해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에 주목해 새로운 O2O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개인 교통 정보가 모아지면, 30대 여성은 주말에 주로 어디를 찾는지 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맛집,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O2O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카드업계, ‘우리는 O2O 플랫폼!’

 

(사진: 헤럴드경제, 삼성카드, O2O플랫폼시장 출사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승부수)

 

최근 카드업계는 O2O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O2O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 업체와 협력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안내합니다. 쿠폰을 제공하거나, 자사 카드(앱카드 등)를 이용해 결제를 마친 고객에게는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고객은 카드사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숙박, 호텔예약, 주차예약, 세탁, 뷰티, 이사, 식재료 배달, 구두수선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마다 각 8개에서 많게는 19개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 앱 K-모션은 ‘플러스O2O’ 섹션을 통해 협력을 맺고 있는 O2O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서비스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O2O 서비스 앱으로 넘어갑니다. 국민카드로 이런 제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각 업체별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됩니다.

 

O2O 업체 입장에서는 카드사의 고객층에게 자사의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어 좋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플랫폼 앱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며,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 이조입니다.

 

그렇다면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은 카드사에게는 어떤 이점이 있는 것일까요? 바로, 늘어나는 모바일 결제를 잡아 모바일 카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O2O 서비스는 소비자의 결제 패턴을 바꿔 놓았습니다. 실물 카드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던 금액은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카드사도 O2O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자사 앱을 활용해 결제하는 것이 익숙해져 향후 사용량이 늘어났을 때도 자사 카드로 결제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트렌드를 잡아야 미래 고객도 잡을 수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현재 약 15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O2O 시장의 규모가 앞으로 약 300조원 대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소비자를 잡기 위한 더욱 신선하고, 유익한 O2O 서비스가 출시되면, 다시 카드사는 해당 서비스와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 구조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 같습니다. 향후에는 신용카드를 개설할 때 고려하는 항목으로 제휴 O2O 서비스를 따져볼 날도 올 것 같네요.

 

 

(사진: 카카오택시 공식 홈페이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약 20억명을 돌파해가는 지금, O2O 비즈니스를 향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오늘은 O2O 서비스 진출을 위해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과 직접 O2O 서비스를 출시하는 대신 O2O 서비스로 몰리는 고객을 활용해 미래 수익을 보장하려는 카드사의 움직임을 살펴보았습니다. 기업들은 발 빠르게 모바일 중심의 O2O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톡의 등장이 친구들과 헤어질 때 인사말(“카톡해!”)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새로운 서비스는 삶의 풍경을 바꾸어 놓습니다. 앞으로 O2O를 둘러싸고 변화해갈 환경과, 새롭게 제공될 편의가 생활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 됩니다.

 

참고

데일리안, 카드사, O2O 서비스 출시 열풍

헤럴드경제, 삼성카드, O2O플랫폼시장 출사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승부수

중앙일보, 카드 앱 하나로 구두 수선, 세탁…

매일경제, 거세진 카드사 앱전쟁 "4조 O2O 시장 잡아라"

부산일보, T맵 무료 개방 후 사용자 급격히 증가

디지털타임스, T맵 무료공개의 내막… 지금은 ‘교통 빅데이터 수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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